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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한의 한 초등학교에서 pipa를 연주하는 학생들. <사진·연합>

한국의 차이나 신드롬은 중국으로 몰려드는 유학생들의 수에서도 두드러진다. 중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42%를 차지하는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라는데. 중국 유학정보를 알아보자.

'최소 중국어만이라도'하는 생각 버려야

적극적인 목적의식 갖고 유학 준비해야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었습니다. 이미 중학교 배정원서를 넣은 상태인데 1월에 중국유학을 보내려고 합니다. 중학생인 상태로 유학을 가는 게 좋은지, 초등학교 졸업만 하고 가도 되는지요. 나중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올까 봐 걱정도 되고.”

최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중국조기유학 설명회. 부모보다 큰 덩치의 아들을 동반한 어머니가 평소 궁금했던 중국조기유학과 관련된 내용을 세세하게 묻고 있다.

설명회를 연 중국조기유학 전문업체인 천지인홍익인간(대표 김창용)의 상담원은 “한국에서 배정을 받고 가든, 졸업장만 받고 가든 별 차이가 없다”며 “유학을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는 기존에 배정받은 학교가 아닌 새로운 학교로 가는 게 보편적이다. 문제는 돌아올 경우를 대비한다는 사실인데 상황이 허락된다면 부모님께서 동행하길 권한다”고 차분히 답한다.

또한 “중국 조기유학에 적합한 나이는 중1~2 때다. 결심했다면 아이에게 오리엔테이션을 충분히 하는 것이 적응기간을 단축시키는 길”이라며 “출발전까지 중국어와 영어학원을 보내는 것도 좋은 준비 과정”이라고 권한다.

늘어나는 중국조기유학, 치밀한 사전준비 필요

어학연수 위주로 이뤄졌던 중국유학이 다양한 전공과 초중고생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2년 유학생은 1만 132명으로 전년도(7,944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미국(4만 9047명)과 캐나다(1만 4058명)가 많지만 갈수록 두 나라의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중국은 1만 8267명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김창용 천지인홍익인간 대표는 “그동안 러시를 이뤘던 영미권 유학의 경제적 부담과 문화적 이질성에서 오는 정체성 혼란, 범죄의 노출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라며 “또한 거리가 너무 멀어서 방학 때 학생이 귀국해야만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요즘은 새로운 방안으로 같은 문화권인 중국이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500대 기업 중 400여 개가 중국에 진출하는 등 중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중국조기유학이 붐이라고 해도 단순한 정보만으로 유학갈 수는 없는 일. 김 대표는 “현재 중국의 유학생커리큘럼은 중국어 연마 수준으로 짜여 있다”며 “이는 대학에 들어가는 데에만 목적을 두고 있어 기초과목의 학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1년차의 학습이 중국유학생활의 전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저한 중국어 학습 계획과 자기만의 학습목표 설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마음가짐 역시 “최소한 중국어만이라도 할 줄 알면 성공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에 500단어만 알면 가능하지만 그 정도의 언어로 중국어를 구사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 더구나 중국은 입학보다 졸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조기유학생들은 한국과 다른 교과과정과 학습환경 탓에 재학 내내 긴장해야 하고 적당한 수준의 중국어 실력으로는 학과 따라가기가 어렵다.

김 대표는 “일부 중국의 대학이나 중고등학교에서는 한국의 학생들이 내는 많은 액수의 학비에만 눈독을 들인 채 정작 중요한 임무인 한국학생들의 교육은 학생들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무책임한 실정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학생에게 확실한 의지를 심어 주고 학부모도 학생 못지 않은 의지가 있어야 성공적인 중국 조기유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동김성혜 기자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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