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무용수 ‘에투알’ 지명돼

발레리나 박세은(32)씨가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수석 무용수인 ‘에투알(étoile·별)’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홈페이지 캡처
발레리나 박세은(32)씨가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수석 무용수인 ‘에투알(étoile·별)’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1급 무용수로 활약해온 발레리나 박세은(32)씨가 아시아인 최초로 수석 무용수인 ‘에투알(étoile·별)’에 올랐다.

POB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씨가 이날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열린 ‘로미오와 줄리엣’ 개막 공연 후 에투알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POB는 영국 로열 발레단,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와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불린다. POB 단원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카드리유(Quadrille·군무)-코리페(Coryphees·군무의 리더)-쉬제(Sujet·군무와 주역을 오가는 솔리스트)-프리미에 당쇠르(Premier danseur·제1무용수)-에투알(Etoile)로 갈수록 등급이 높다. 카드리유부터 프리미에 당쇠르까지는 시험을 치러 승급하고, 에투알은 발레단에서 지명하는 방식이다. 1669년 창단 이래 이 무용단의 ‘별’이 된 아시아 무용수는 박씨가 처음이다.

발레리나 박세은(32)씨가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수석 무용수인 ‘에투알(étoile·별)’ 명단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홈페이지 캡처
발레리나 박세은(32)씨가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수석 무용수인 ‘에투알(étoile·별)’ 명단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홈페이지 캡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오페라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줄리엣 역을 맡은 박세은 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홈페이지 캡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오페라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줄리엣 역을 맡은 박세은 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 홈페이지 캡처

박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발레를 시작해 예원학교, 서울예술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나왔다.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1위, 2006년 미국 IBC(잭슨 콩쿠르)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 콩쿠르 1위 등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세 곳을 휩쓸어 ‘콩쿠르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8년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그는 2011년 준단원으로 POB에 입단,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 최초로 정단원이 됐다. 2016년 11월 아시아인 최초로 제1무용수(premiere danseuse)로 뽑혀 주목받았고. 10년 만에 가장 높은 ‘별’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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