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0주기에 첫 출간
30주기 맞아 재인쇄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맞아 재인쇄된 『고정희 시전집』(전권 2권, 또하나의문화). ⓒ여성신문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맞아 재인쇄된 『고정희 시전집』(전권 2권, 또하나의문화). ⓒ여성신문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맞아 『고정희 시전집』(전권 2권, 또하나의문화)이 다시 출간됐다.

고 시인은 1979년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를 시작으로 생전 시집 총 11권을 펴냈는데, 대다수가 절판됐다. 안타까워하던 시인의 친구들과 독자들이 나섰다. 2010년 말 시작된 시전집 발간을 위한 기부 릴레이에 개인과 단체 232명이 동참했고, 2011년 6월9일 시인의 타계 20주기를 맞아 시전집이 세상에 나왔다.

고 시인은 1991년 6월9일, 시의 모태이던 지리산 뱀사골에서 43년간의 삶을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났다. ‘한국 여성시는 고정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여성시를 여성적(feminine) 시와 여성주의적(feminist) 시로 새로운 경계를 그었다’는 평을 받았다. 늘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시인은 살아 움직이는 운동력을 가진 언어로 시대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며 대안적 사유를 지향했다.

또하나의문화 측은 “10년 전 펴낸 시전집이 소진됐는데 여전히 찾는 분이 많아서 재인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입 문의는 또하나의문화 출판사 tomoo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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