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항의에 '성매매 발언' 유감 표명

정재원 대구 중구청장이 자신의 성매매 조장 발언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안이정선·송서애경)과 대구·경북 30개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18일 '정재원 중구청장 발언에 대한 항의기자회견'을 열어 정 청장을 비난했다. 정 청장은 12월초 월례조회에서 대구 자갈마당을 '성매매업소와 유흥업소로 특화된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대구여성회는 3일 정 청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으나 답변이 없자 9일 대구경북여성연합과 전국성매매피해인권관련단체와 함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17일까지 중구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해왔다.

이날 윤종하 대구참여연대 사무총장은 “중구의 자갈마당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3종지역으로 중구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현안과제”라며 “여성을 쇼윈도에 상품처럼 진열하고, 돈으로 여성의 몸을 사 마음껏 배설하는 것이 용인되는 곳”이라고 말문을 꺼냈다.

윤 총장은 “이런 시설을 축소해 나가고 그 여성들의 자립을 돕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그런 시설을 선진화시키고 규모를 키우겠다는 발상이 말이 되냐”며 “여성을 희생의 제물로 쓰겠다는 반인간적이고 비인권적인 발상이며, 성매매를 용인하는 한 인신매매가 새롭게 판을 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뒤 정 청장은 결국 23일 대구경북여성연합(이하 대경여연) 대표들을 만나 “성매매업소와 유흥업소에 대해 발언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성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심권은주 주재기자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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