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계장이 불법촬영 피해 여군 성희롱" 군인권센터, 공군 성폭력 추가 폭로
"수사계장이 불법촬영 피해 여군 성희롱" 군인권센터, 공군 성폭력 추가 폭로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6.08 22:07
  • 수정 2021-06-08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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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이모 중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이모 중사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5월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발생한 여군 불법촬영 사건과 관련해, 군 수사계장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성희롱하는 발언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 성폭력상담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19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 수사계장이 가해자를 옹호하며 공공연히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자 시도했다고 한다"며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김숙경 군성폭력상담소장은 "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피해자 중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민간인 여성도 있다고 한다"며 "불법촬영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은 피해를 입은 사실조차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초동수사 당시 제19전투비행단 수사계장은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했다더라,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 등의 말을 하며 피해자를 성희롱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계장이 가해자를 옹호하며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자 시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성폭력상담소는 수사계장이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를 지칭하여 “걔도 불쌍한 애야”, “가해자도 인권이 있어”라면서 가해자를 옹호했다고 전했다

상담소는 "피해자들이 추가 피해 사실을 밝히면 '너, 얘 죽이려고 그러는협박'지며 협박까지 했다. 피해자들은 여군 숙소 내 몰래카메라 탐지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이 사건 수사는 공군 중앙수사대가 아닌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공군 군사경찰은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군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민간인 여성 피해자들도 모두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후로도 불법촬영과 관련해 추가제보 창구를 열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군성폭력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5월 초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는 여군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남군 간부가 현행범으로 적발됐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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