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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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동공이 클수록 사고력과 기억력 등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공은 눈의 홍채 한복판에 있는 검은색의 열린 공간으로, 홍채는 동공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의 크기를 조절한다. 

현지시간 5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공대 제이슨 추카하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8~35세의 미국 애틀랜타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시선추적 장치를 이용해 동공의 크기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편안히 쉬는 상태에서 4분간 빈 스크린을 응시하게 하고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동공과 각막에서 빛이 반사되는 것을 포착, 동공의 크기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어 사고력과 주의력, 기억력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본적인 동공의 크기가 클수록 사고력∙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좋았다.

일반적으로 동공의 크기는 나이와 마이너스의 관계가 있지만 이 경우 동공의 크기와 지능 사이의 연관성은 나이와 무관했다.

연구팀은 동공의 크기가 지능과 관계가 있는 이유에 대해 뇌의 ‘청반’이라고 불리는 부위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청반은 감각, 주의력, 기억력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고, 서로 협력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다른 뇌 부위들을 지원한다.

연구팀은 "동공이 클수록 청반의 이러한 조절기능이 높아지면서 인지능력과 뇌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지’(Cognition) 온라인판에 3월 10일자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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