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한의원장, 건강교육가, 다이어트자습서 〈살에게 말을 걸어봐〉 저자 www.yakchobat.com 02-719-4231

아이 키가 안 자라고 진엄마(친정엄마)는 연세 탓으로 허리가 늘 아프시다고 지방에서 날 잡아 올라온 정희씨 가족. 아이와 할머니가 진찰을 받고 돌아가려는데, 정작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다.

“자기 몸은 어때? 속은 괜찮아?”

위가 안 좋은 사람의 특징은 얼굴빛이 누렇게 뜨거나 시꺼멓게 되고, 어떤 경우는 핏기가 없이 파리하다.

“아… 네. 저도 위가 많이 안 좋아요. 보건소에서 내시경을 했는데 위축성위염이라고 진단을 받았거든요. 앞으로 위암이 될 거라고 하던데요. 소화는 늘 안되고요 항상 돌이 안에 든 것처럼 답답해요. 약도 없다고 그래서 그냥…”아이구 세상에나. 약이 없다는 말만 듣고 치료방법이 없겠거니 하고 자기는 진찰조차 안 하고 가려 한 것이다. 위점막세포는 3일에 한번씩 왕성하게 재생한다.

위염이 오래되면 세포의 재생능력이 떨어져서 벗겨져 나가는 속도보다 상처를 메우는 속도가 느리게 되니까 염증이 만성화한다. 나중에는 위점막에 정상적인 세포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불량세포가 만들어져서 악성화되는데, 이것이 바로 암이다. 아이의 엄마는 약제실에 근무하는 사람인데, 본인이 양약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스스로 먹을 약이 없다고 지레 포기를 한 것이다.

위의 기운을 돋워 주고 상처에 새살을 나게 하는 치료방법은 분명히 있다.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는 속쓰림과 배아픔의 가장 큰 원인은 과음이나 폭식 혹은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생긴 위염 때문이다. 자주 속이 쓰리면 위산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궤양 등으로 위 점막에 상처가 났을 수도 있다.

속쓰림의 원흉처럼 오해를 받고 있는 위산은 PH 2의 강한 염산인데 위벽 맨 겉 점막층에서는 소화액과 같이 분비된다. 워낙 산도가 강해서 위벽 자체를 소화시켜버릴 염려가 있으니 위 점막에서는 중성점액이 분비되어 위벽을 보호하고 있다가 술을 진탕 마시면 바로 급성위염이 되어 점막이 상한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마신다면 만성위염이 되고 위는 본격적으로 헐기 시작한다.

상처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깊게 패는데, 특히 점막 아래부터는 염산에 보호받지 못하는 아주 약한 조직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위가 '빵구'가 나는 것이다. 손톱으로 후벼 판 것처럼 시뻘겋고 피가 나고 너무 아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이들이 실제로 허다하다. 약을 슬쩍 발라주려 해도 피부처럼 꾸덕꾸덕 마른 상처가 아니라 염산물이 흥건한 구덩이와 같으니 상처가 낫겟는가. 위장약 광고가 그리 많아도 속 쓰린 사람 투성이인 이유가 여기 있다. 빵구 나기 전에 헐기 전에 아껴 줄 일이다.

'이균치균'법을 써보자. 야채, 무, 멸치 등의 재료들을 넣어서 다시 물을 먼저 끓이고 난 뒤 청국장이나 된장을 나중에 풀어서 묽은 국을 만들어서 한 공기씩 먹으면 발효균들이 알아 위에 나쁜 세균들을 물리치고 위를 건강한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너무 뜨겁고 찬 음식 대신 상온의 음식이 좋고 시뻘건 김치 대신 실고추 정도를 넣은 양배추나 백 김치는 궤양환자가 먹으면 입맛이 나는 아이템이다. 소의 양 데친 것, 흰살 생선, 개고기 등은 점막조직회복에 도움이 되고 연근은 상처 헌 데에 지혈효과가 있고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는 항암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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