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여의사회 매달 무료 진료

한국여자의사회 대전·충남지회는 매월 1회 대전복음교회에서 외국인노동자와 유학생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대전복음교회 국제친교센터 소속 외국인들은 성시열(48·내과)씨와 이경숙(39·정신과)의 진료를 받았다. 현직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3명도 조제를 도왔다. 이번 행사는 최근에 외국인고용허가제가 도입된 뒤 처음 하는 것이어서 몇 명이 참가할 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진료가 시작되자 30여명의 외국인이 진료를 받으러 왔다. 국제친교센터는 필리핀, 네팔, 중국, 베트남, 미얀마에서 온 노동자와 유학생들의 모임으로 네팔 유학생 수베다 전도사가 이끌고 있다.

이날 상담과 치료를 목적으로 온 이들은 주로 감기 증상과 소화기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스리랑카에서 온 유학생 페르난도씨(21·3년 거주)는 “아르바이트로 밀가루 포장일을 하면서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얀씨(30·베트남)는 복통을 호소했다.

이경숙씨는 “더운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라 추운 날씨에 잘 적응하지 못해 감기에 많이 걸리고,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매운 음식으로 인한 위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더러는 피부와 근육에 이상이 있는 이도 있다. 두 여의사는 수베다 전도사의 도움을 받으며 작업환경과 증상을 자세하게 문진하며 정성껏 진료를 해줬다. 언어적 장벽과 진료비 부담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5∼7일치 약을 조제해주었고, 증상이 심한 경우엔 여자약사회 소속 전문의에게 무료로 2차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연결하기도 했다. 한국여자의사회 대전·충남지회는 올해 여름에도 인도에 있는 오지를 방문,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등 왕성하게 국제적인 인술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지사 송종숙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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