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흥망성쇠도, 산불의 상처도...나무는 다 기억한다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도, 산불의 상처도...나무는 다 기억한다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5.27 23:54
  • 수정 2021-05-27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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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발레리 트루에/조은영 옮김/부키) ⓒ부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발레리 트루에/조은영 옮김/부키) ⓒ부키

나무의 나이테가 좁은 해에는 더 많은 배가 침몰했다. 날씨가 거칠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이테가 넓은 해에는 무역 활동이 활발했고, 당연히 더 많은 해적이 바다를 누볐다.

나이테는 단순히 한 나무의 역사만을 알려주는 게 아니다. 과학, 지리, 기후, 건축, 문학, 미술 등 인류와 지구의 수십만 년 역사를 품고 있다.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도, 화마가 휩쓸어 황폐해진 산이 푸르름을 되찾는 과정도 나이테를 보면 보인다. 저자 발레리 트루에 미국 애리조나대 나이테연구소 교수는 세계를 여행하며 나이테를 분석해 연대를 측정하고 이를 활용해 과거 기후·생태를 연구하는 연륜연대학자다. 박식하고 성실한 여성 전문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기후 변화는 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는 저자의 경고는 매섭다. 건강한 숲을 가꾸기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화석 연료를 펑펑 쓰면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투척하고는 “현재와 미래의 숲이 알아서 해결해 주리라 믿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일갈한다.

발레리 트루에/조은영 옮김/부키/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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