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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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아직도 우리를 소극적 생활만을 하도록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까지 우리의 생활은 더욱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 미세먼지와 질병의 위험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발표된 美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와 코로나19 간 상호작용 관계 연구 발표에서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한 곳일수록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공기 청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최근 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세먼지의 대한  연구에서 ‘도시의 평균연령이 낮을수록 미세먼지와 질병 사이의 밀접성이 올라간다’는 결과를 발표 했습니다. 즉, 젊은 도시일수록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결론입니다.

우리는 매일 미세먼지의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만이 우리의 최선의 대응 방법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좀 더 체계적으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든 영역에서 분석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최근 인공지능의 이슈가 등장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 중에 하나가 ‘빅데이터’입니다. 수많은 양의 데이터가 매일 생산되고 알게 모르게 우리는 바로 그 빅데이터의 생산을 돕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빅데이터’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21세기의 석유’라고 불리 울 정도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자원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미래 기술 선도국의 핵심 역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빅데이터가 쌓이는 것은 우리의 삶의 패턴이 바뀌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온라인 상의 일상, 스마트폰의 생활화, 자동차 안에서, 가정에서의 스마트기기의 사용은 수많은 데이터들을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이러한 빅데이터들의 활용은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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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빅데이터는 언제부터 우리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생활패턴을 변화시키고 있었을까요? 빅데이터 등장은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기술의 발전과 함께 빅데이터의 발전 또한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핫이슈로 등장한 인공지능기술과 함께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류, 분석기술도 함께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신기술이 등장할 때 마다 그 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높을 때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응용에 열광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신기술은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것이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발전해 온 기술의 역사 속에 가능한 일들입니다.

그러면 빅데이터라는 용어의 탄생은 어디서부터 출발을 했을까요? 빅데이터의 개념은 인터넷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고, 전송 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데이터가 모아지면서,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개념은 새롭게 등장했지만, 데이터의 수집과 분류, 분석이라는 체계적 과정은 과거에도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즉 데이터의 처리 과정은 동일하나, 그 시대에 맞는 기술을 적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이 발전해 온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신기술의 출현과 어원들은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각 분야 별로 역사가 있고 그 시대에 맞는 기술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컬러 나무 조각, 1855. ⓒWikimedia Commons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컬러 나무 조각, 1855년. ⓒWikimedia Commons

그러면 지금처럼 고도화된 기술이 없었던 과거에는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 분류, 분석하고 활용을 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1850년대에도 훌륭하게 데이터 분석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나이팅게일’이 데이터를 활용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역사 속에 활용된 데이터는 ‘나이팅게일의 로즈다이어그램’입니다.

나이팅게일은 1853년부터 1856년까지 계속되었던 크림전쟁의 야전 병원에서 환자의 대부분이 전쟁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 때문에 죽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여 비위생적인 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했다고 합니다.

기존 전쟁에서 일어나는 사망의 원인에 대하여, 이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데이터를 도식화하여 대중들이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마침내 나이팅게일은 무질서한 병원에 규율을 세워 전염병에 잘 대처함으로써 환자사망률을 42.2%에서 2%로 낮추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활용하는 과정은 동일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컴퓨터의 성능, SW와 네트워크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로 인해 데이터는 방대해지고, 데이터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며, 데이터의 전송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데이터 기반 사회’에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요? 각자의 삶에서 생성되는 무수한 데이터에 대해서 한번쯤 점검해보시면 어떨까요?

 

ⓒ백란 호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백란 호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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