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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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적은 양으로도 뇌의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안냐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은 술은 적은 양이어도 마실수록 뇌의 용적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주 알코올의 평균 섭취량이 많을수록 뇌 회색질의 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성인 2만5378명의 음주 등 생활습관, 건강상태, 뇌 MRI 자료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생물학적 특징과 행동 특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는 전체적으로 뇌 회색질의 용적 0.8% 감소와 연관이 있다"면서 "흡연, 체중 등 다른 위험요인들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비교하면 4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알코올은 또 뇌의 백질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외부인 대뇌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내부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특히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술의 종류와 양에 관계 없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보건부는 남녀 모두 매주 14잔을 넘지 말도록 알코올 섭취 지침을 안내하고 권고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로 그 이하도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MedRxiv'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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