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의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퍼포먼스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서 황당한 트집 잡아
문명특급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 자제 부탁드린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하는 방송인 재재 ⓒ홍수형 기자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하는 방송인 재재 ⓒ홍수형 기자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하는 방송인 재재(31)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남성혐오’ 퍼포먼스를 했다는 황당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문명특급 제작진은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5월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재재는 옷 주머니에서 손으로 초콜렛을 꺼내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재가 남성혐오 손동작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고, 여러 언론이 이를 그대로 인용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20일 SBS 웹예능 ‘문명특급’ 190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에서 공개될 재재의 초콜릿 퍼포먼스 연출 과정 ⓒSBS
20일 SBS 웹예능 ‘문명특급’ 190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에서 공개될 재재의 초콜릿 퍼포먼스 연출 과정 ⓒSBS

SBS ‘문명특급’ 측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한 손 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OTT 방송 출연 과정에서 알게 된 스타일리스트가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하면서 ‘(시상식 때)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 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줬다. 제작팀과 스타일리스트가 즉흥적으로 의기투합해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숨은 ‘메갈’ 찾기가 한창이다. 물건을 집거나 크기를 나타낼 때, 또는 일상에서 자연스레 나온 손동작 모두 ‘남성혐오’라며 공격하는 식이다. 집단 항의를 받은 기업과 개인은 ‘사과’를 하고,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과를 “승리”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학자 권수현씨는 4일 여성신문에 “이들에게는 팩트(사실)는 중요하지 않다”며 “공격 대상이 사과하게 만드는 것, 그들에게 사과를 받는 것이 목적이며 이런 방식을 통해 우월한 지위를 누리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숨은 ‘메갈’ 찾기 논란… 해명 불구 “기분 나쁘니 불매” www.womennews.co.kr/news/2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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