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씨 클라우드서 불법촬영 영상 여럿 나와”

정바비. ⓒ유어썸머
정바비. ⓒ유어썸머

인디밴드 ‘가을방학’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정바비씨가 폭행 및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씨를 폭행 및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1월 중순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1월 말께 압수수색을 진행해 정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노트북 등을 입수해 포렌식 등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이 정씨 클라우드를 복원한 결과 불법 촬영 영상이 여러 개 발견됐다고 17일 MBC는 보도했다.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 각기 다른 날짜와 장소에서 촬영한 영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와 참고인 진술을 비롯해 압수된 여러 자료 등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송치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난해 5월에도 또 다른 피해자 20대 가수 지망생 A씨에 대해 성폭력과 불법촬영을 저지른 혐의로 고발당했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올해 1월 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씨는 2월15일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불기소 처분 사실을 알리면서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온 대로, 검찰은 최근 고발사실 전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그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해 저의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 수사기관에서는 당시의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해 검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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