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노인성 난청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진세·배성훈 교수(이비인후과학교실)는 노인성 난청의 위험인자별 위험도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성 난청은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인지기능 저하, 치매, 우울증, 낙상 등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노인성난청 발생과 관련이 높은 단일 질환들을 밝히고자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3552명을 대상으로 성별, 직업성 소음노출, 흡연, 고혈압, 당뇨, 이상지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 별 위험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직업성 소음노출(1.78배)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성(1.43배), 당뇨병(1.29배), 고혈압(1.16배) 순이었다.
각 인자별 시너지를 측정한 결과, 흡연과 당뇨를 동시에 가진 경우(1.96배)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고혈압과 당뇨(1.39배)였다.
당뇨병 환자가 금연을 하면 흡연자보다 노인성 난청 발생 위험은 1.8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험과 유의한 관련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는 "흡연을 하는 당뇨 환자라도, 금연을 하면 노인성 난청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노인성 난청을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