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분기 164만장 '1등'…KB카드 149만장, 현대카드 122만장

2019년 5월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 폐지 이후 급증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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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도록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휴면카드’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와 11개 겸영카드사(IBK기업은행·NH농협 등)를 포함한 전체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 1분기 기준 1159만3000장으로 집계됐다.

평균 휴면카드 비중은 15.5%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카드가 매 분기말일로부터 이전 1년 이상의 기간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경우 휴면카드로 분류된다.

주요 카드사들의 국내 전업 카드사 중 롯데카드가 1분기 164만장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3분기 13.53%, 4분기 14.07%)에 이어 올해 1분기 14.6%까지 치솟으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어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도 각각 148만9000장, 122만4000장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휴면카드는 2011년 3100만장을 넘어섰다.

2011년 말 금융당국은 휴면카드 정리 방침에 따라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카드를 자동으로 해지하는 정책을 추진했고, 2013년 4월에 업계 표준약관에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을 넣게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의 하나로 2019년 5월부터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폐지하면서 5년간 휴면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휴면 카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체 휴면 신용카드 규모는 1분기 1064만8000장, 2분기 1068만장, 3분기 1107만8000장, 4분기 1145만9000장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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