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이 회장의 유산 가운데 12조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의료 공헌,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 환원을 실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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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유급 백신휴가' 도입을 요구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최대규모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회사 측에 백신접종에 대한 휴가 기준을 수립과 관련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기업에 권고했다"며 "우리 회사 직원들의 접종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신 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밝혔다.

공문의 주요 내용은 백신 접종받은 삼성전자 직원 모두에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까지 총 3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해달라는 것이다.

접종 이후 이상 반응에 대한 의료진 소견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없이 백신 휴가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에서 백신 접종 후 건강 상태 확인과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정부가 권고한 내용을 토대로 휴가 기준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고령층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없이도 최대 이틀 동안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따라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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