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이나 SF,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한 ‘시간 여행 안내서’가 나왔다. 빅뱅부터 공룡 시대, 고대 문명, 중세, 전쟁터 등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현대의 관점으로 짚어본다. 여성이나 성소수자 시간 여행자라면 “수녀나 고위층과 결혼한 여성으로 가장하는 게 그나마 활동하기 편리하고, 재산을 소유·상속할 수 없고, 범죄에 연루됐을 때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엄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게 드러나면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비판적이면서도 재기발랄한 통찰과 유머가 눈에 띄는 책이다.

카트린 파시히·알렉스 숄츠/장윤경 옮김/부키/1만8000원

이세아 기자 saltnpepa@women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