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례 전 집행위원 홈피인수 등 재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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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건재하다.' 열린우리당행을 거부한 개혁국민정당 '개미당원'들이 눈물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 지도부가 당 해산 뒤 열린우리당 개별입당을 결정한 것에 반대해 비대위를 꾸린 당원들은 최근 김원웅·유시민 의원을 상대로 연거푸 소송을 냈다.

이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가 오정례 전 집행위원이다. 오 위원은 동료당원들과 함께 최근 “당 해산 뒤 당원들의 당비로 마련한 당사를 폐쇄하고 집기를 가져 가 피해를 줬다”며 두 의원을 상대로 48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과 세비 절반을 가압류해 달라는 채권가압류 신청을 냈다.

소장을 낸 것은 “김 의원 등이 당적을 바꾸기 위해 당헌에도 없는 전국상임위원회를 열어 개혁당 해산을 선언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개혁당 집행위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당에 남은 오 위원은 지난달 자신의 대표집행위원 권한대행 지위를 인정해 달라며 직무대행선임가처분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오 위원은 8일 새로 '인수'한 개혁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을 버리고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간 구 집행부의 조직적인 방해책동으로 말미암아 당을 일으켜 세우려는 당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며 “오늘 홈페이지를 접수, 개혁당 정상화의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오 위원과 개혁당에 남은 개미당원들은 지도부의 일방적인 열린우리당행 결정이 진성당원제와 상향식 운영이란 정치실험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안에서 '우리당이 보수화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개혁당 출신 당원들의 비판과 같은 맥락이다. 오 위원은 “중앙당 차원의 조직정비와 사무실 정리는 물론, 지역 위원회와 각 지구당 차원의 조직의 점검 및 강화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결연한 개혁당 '복구'의지를 밝히고 있다.

모든 진행은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개혁당이 온라인전국당원대회를 통해 당 해산을 결의한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개혁당 출신으로 열린우리당으로 간 당원이나, 개혁당에 남은 당원 모두 숨죽인 채 오 위원을 지켜보고 있다.

배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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