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서 국제학교 유치 필요성 강조하다
‘기러기 가족 비하 발언’ 논란 휩싸여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 드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생님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생님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뉴시스·여성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기러기 가족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 혁신도시의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해 국제학교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던 중, “영어 하나 배우게 하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 부부가 떨어져 사니 남편이 혼자 술 먹다 돌아가시는 분도 있고 여자는 가서 바람이 나 가정이 깨져 ‘기러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된다”고 말했다. 해외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외국어학교를 다니며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하다가, ‘기러기 가족’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곧바로 구두 논평을 내고 “외국어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기러기 가족을 폄훼해야 하냐”며, “가족과 떨어져 사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 피우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저녁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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