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쿨'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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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교장은 '공동체로서 학교, 학교로서 공동체'를 강조한다. <사진·이기태>▶

미국 대안교육의 대표적인 형태 프리스쿨(Free School)을 들어보셨는지. 프리스쿨은 미국 뉴욕주 알바니시에 위치한 사립대안학교다.

프리스쿨의 교육철학은 인간은 누구나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인 욕구가 있으며, 그 욕구가 분출하기 전에 억지로 가르치는 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학교는 지식 전수의 장이 아닌 삶을 나누는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프리스쿨은 부모의 수입에 따라 매월 15∼250달러로 수업료에 차등을 둔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자녀의 배울 기회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설립이념 때문이다. 프리스쿨과 관련된 교사와 학부모는 지난 85년 '몬드라곤 그룹'이라는 공동체까지 만들었다. 바로 프리스쿨이 학교 이상의 공동체로 불리는 이유다.

이런 프리스쿨의 '산 증인'이자 미국 대안교육의 실천가인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알바니 프리스쿨 교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은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주최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는 주제의 대안교육 심포지엄 때문이다. 크리스 교장은 이 심포지엄에서 국외사례를 발표하기 위해 내한했다.

하지만 실제 크리스 교장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도시 속에서 각종 공동체 생활로 희망을 가꾸고 있는 성미산 마을'이다.

성미산 마을은 도시 속 공동체 마을로 공동육아 어린이집, 마을 교육센터 꿈터, 카센터 협동조합 차병원 등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하고 있다.

크리스 교장은 지난 8일 한국에 도착해 성미산 마을 일대를 돌았으며 심포지엄을 마치고 11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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