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득표… 홍영표 35.01%‧우원식 29.38% ‘박빙’
최고위원에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의원(5선, 인천 계양을)이 2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치러진 임시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투표 결과 송 후보가 35.6%를 득표해 새 당 대표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홍영표 후보는 35.01%, 우원식 후보는 29.38%를 각각 득표했다. 최고위원으로는 득표율 순으로 김용민 후보, 강병원 후보, 백혜련 후보, 김영배 후보, 전혜숙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민주당 당권을 거머쥔 송 대표는 86그룹의 ‘맏형’으로 5선 중진 의원이다. 그는 당권 도전에 나서며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고,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전당대회 정견 발표에서도 “민주당은 변화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이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혁신에 나서겠다는 호소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송 신임 대표는 1963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 재학 중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었다.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1984년 연세대 최초 직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당시 학생운동을 하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인천에서 약 7년간 노동운동에 나섰고 31세 때 사법시험(36회)에 합격해 노동·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진출해 1999년 인천 계양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듬해인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안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7대와 18대, 20대와 21대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민선 5대 인천시장으로 선출돼 4년 임기를 마쳤다. 지난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러시아 특사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1대 국회에서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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