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재활 치료 어린이 손잡고 가는 사회가 포용국가” [전문]
김정숙 여사 “재활 치료 어린이 손잡고 가는 사회가 포용국가” [전문]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4.28 19:03
  • 수정 2021-04-28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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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28일 영상을 통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5주년 축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김정숙 여사가 28일 영상을 통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5주년 축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재활치료 어린이를 격려하며 “어떤 어린이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세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8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5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재활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우리 사회의 존엄하고 당당한 구성원”이라며 “함께 손잡고 가는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치료, 교육, 돌봄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단단한 의지와 희망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여러분을 늘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성환희 시인의 ‘꽃’이라는 시 중 ‘우리는 서로 꽃피는 날이 다를 뿐 / 너도 꽃이다, 나도 꽃이다’라는 대목을 인용했다. 이어 “어떤 어린이도 소외되지 않고 자신만의 꽃을 피울 세상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여사 축사 전문.

반갑습니다. 온 숲에 푸르름이 가득한 오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개원 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5년간 어린이 재활치료에 힘써 오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함께 키워주신 수많은 기부자와 기부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매년 생일마다 기부를 계속해온 김온유 어린이와 가족의 미담을 전해 들었습니다. 자신을 위한 생일 선물보다 다른 친구들이 치료를 받고 함께 기뻐하는 게 좋다는 그 마음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을 함께해 주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귀하고 귀합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민간 영역에서 선도적으로 어린이 재활치료를 전담해왔으며, 우리 정부에서 첫 삽을 뜬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마중물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난 5년간 매일 300여 명, 총 누적 33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재활 치료를 제공해온 푸르메 병원은 ‘기적의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불려왔습니다. 일어서는 것도 쉽지 않았던 아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기까지, 배움의 의지를 갖고 학교에 가게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어린이 자신과 가족들의 간절한 노력, 의료진의 헌신을 되새겨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잠재된 힘을 가진 우리 사회의 존엄하고 당당한 구성원입니다. 그 힘을 끌어내며 함께 손잡고 가는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입니다.

저는 2019년 제74차 UN 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유니세프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회의’에서 “모든 어린이는 마땅히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어른 세대는 그것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말하였습니다.

2019년 핀란드 순방 시에는 헬싱키 신아동병원을 방문하고 ‘아이들의 고통을 어른들과 사회가 함께 느끼고 치유해 가는 어린이 재활병원의 지향점’을 확인했습니다. 어린이들이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서 치료와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이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단단한 의지와 희망으로 지금 이 순간도 재활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여러분,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나무와 풀과 꽃들이 차례차례 새 잎을 내고 피어나며 공존하며 어우러지는 숲에서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은 시가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꽃피는 날이 다를 뿐 / 너도 꽃이다, 나도 꽃이다 /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 나 너를 기다리고, 너 나를 기다리는 / 우리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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