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박대출 의원, 후보자 측 서면 답변 공개
장녀·차녀 한국·미국 복수국적 상태

임혜숙(5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 ⓒ여성신문여성신문
임혜숙(5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 ⓒ여성신문

임혜숙(5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두 딸이 이중국적임이 뒤늦게 알려졌다. 임 후보자는 “두 자녀가 미국 국적을 활용해 한국에서 혜택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송구하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임 후보자 측으로부터 받은 서면 답변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 장녀와 차녀는 미국 체류 중 출생해 한국과 미국 두 복수국적을 갖고 있다.

두 자녀는 임 후보자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 태어나 자동으로 미국 국적도 갖게 됐다고 전해졌다.

우리 국적법에 따르면, 만 20세 전에 복수국적자가 된 자는 만 22세가 되기 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하거나, 법무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서약해야 한다.

하지만 임 후보자의 두 딸은 해당 절차를 밟지 않아 국적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 두 딸은 1993년생, 1998년생으로 만 22세 이상으로 알려졌다.

임 후보자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두 딸이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서’를 써야 한다는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두 자녀가 미국 국적을 활용해 한국에서 혜택을 받은 사실은 없지만 국적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복수 국적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두 자녀가 한국 국적을 갖기를 희망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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