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전광판 ⓒ뉴시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큰 움직임을 생각하면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50% 하락한 개당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테슬라, 마스터카드,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 또는 결제 대상에 포함한 데 힘입어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 올해 들어서 90% 가까이 폭등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월스트리트 주류 진입과 공급 부족 등을 근거로 가치가 더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비판론자들과 각국 금융당국은 과열된 투기 상품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증시 상장에 힘입어 6만5000달러에 육박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후 주말부터 급락해 이날 현재 5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업비트 기준 한때 81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현재 개당 6800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스포크 투자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

판카즈 발라니 델타엑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은 작년 10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한 중요한 요소"라며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꺼져가고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4만달러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마이너드 CIO는 2017년 비트코인 급락 사태를 언급한 뒤 "장기적으로는 '황소장'을 위한 정상적인 진화 과정의 일부"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개당 40만∼60만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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