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 어워즈’
투표 결과 2위와 표차 약 8배
전문가·일반회원 투표서 후보 4명 제쳐

ⓒ후크엔터테인먼트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수상 여부 예측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오스카상 시상식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수상 여부 예측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각종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는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문가와 편집자, 일반 회원 모두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재 수상 예측자 2위로 거론되는 마리아 바칼로바와는 표 차이가 무려 8배 가까이 벌어지면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윤여정은 이날 한국 시각으로 오후 1시 30분 현재 총 4620표를 획득해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 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581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416표),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191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170표)을 압도적인 표 차로 제쳤다. 

ⓒ골드더비 웹사이트 캡처
윤여정은 이날 '골드더비'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1시 30분 현재 총 4620표를 획득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골드더비 웹사이트 캡처

지명에 참여한 전문가 27명 중 24명이 윤여정을 예상 수상자로 지명했다. 골드더비 편집자 11명, 지난해 오스카상을 정확히 예측한 ‘톱24’ 회원 전원, 지난 2년 동안 오스카상 수상자 예측 정확도가 높았던 ‘스타24’ 회원 전원의 표도 모두 휩쓸었다. 

또 현재까지 투표한 일반 회원의 77%(4537표)가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예측했다. 투표는 시상식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더비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레이스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경우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한국 배우가 된다.

지난 4일 미국 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SAG 인스타그램
만약 윤여정이 골드더비 예측대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경우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한국 배우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사진은 지난 4일 미국 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SAG 인스타그램

‘미나리’는 여우조연상뿐 아니라 오스카상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감독상 부문에서 영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 이어 2위를 달렸고, 작품·각본·음악상 부문에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영화평론가들도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 1위로 꼽았다. AP통신은 “‘미나리’에서 독특한 한국 할머니 ‘순자’역을 맡은 윤여정이 확실한 대세”라며 “윤여정이 아마도 수상자가 될 것이고, 수상자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여정은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난 13일 출국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다.

아카데미 오스카상 시상식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5일 오후, 한국 시각으로는 26일 오전 9시에 ABC방송을 통해 전 세계 225개국에서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