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나이키 등 310개 주요 기업
바이든 대통령에 온실가스 감축 요청 서한 보내
“기후위기 해소하려면 지금 행동해야...
미국이 2030 목표 세우면 다른 선진국도 변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폭력 방지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8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애플, 구글 등 미국 310개 주요 기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감축하길 요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CNBC 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서명에는 애플과 구글, 코카콜라, 나이키 등 세계적 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에서 총 600만명을 고용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을 합치면 약 3조달러(약 3348조원)에 육박한다.

이 기업들은 “2030년이라는 구체적 목표 설정이 강력한 경기 회복을 끌어내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청정에너지에 투자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보다 강력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미국 경제를 구축할 것이다. 내구성 있는 인프라, 탄소 배출 제로인 자동차와 건물의 생산과 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미국인이 이미 기후변화 영향을 느끼고 있다. 최근 극심한 한파에서부터 치명적인 산불과 기록적인 허리케인에 이르기까지 1년간 인적·경제적 손실은 엄청나다. 안타깝게도 이런 파괴적인 기후 영향은 이를 잘 견디기 어려운 소외 계층과 저소득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흐름을 늦추고 뒤집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 미국이 2030년 목표를 약속하는 것이 다른 선진국들을 자극해 야심 찬 목표 설정으로 연결될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