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담 남성 10명 중 7명이 '3040'

남성 육아휴직자 23% 증가

서울 서초구 '함께 키움 공동육아' 아빠 모임 ⓒ서초구청
서울 서초구 '함께 키움 공동육아' 아빠 모임 ⓒ서초구청

아이를 돌보는 젊은 아빠들이 늘고 있다.

19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아니며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육아를 전담한 남성은 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 늘어났다.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1999년 이래 최다치로  증가 폭도 2018년 3월(6000명)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났다.

육아 전담 상태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취업 중 육아휴직을 한 이들은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에 이 수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여전히 여성의 육아 전담 비율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남성 육아인구 추세가 늘고 여성은 줄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육아를 전담한 여성의 경우 1년 전보다 9만3000명 줄어든 111만2000명을 기록해 10년 전(148만5000명)과 비교하면 37만3000명 감소한 수준이다.

남성의 경우, 10년 전인 지난 2011년 3월 육아 상태인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3000명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1월 1만1000명, 2월 9000명, 3월 1만3000명 등으로 1만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남성 육아 인구는 증가 추세다.

연령별로 보면 육아를 전담한 남성의 10명 중 7명 이상(74.5%)은 30∼40대가 대부분이었다.

은퇴한 뒤 손주를 돌보는 노인층보다 한창 일할 나이에 육아를 선택한 젊은 아빠들이 더 많았던 것이다.

남성 육아휴직자도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부문에서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2만7423명으로 전년(2만2297명)보다 23.0%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도 24.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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