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불씨' 총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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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가겠다.” 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국회의원 추미애는 졌지만, '추다르크'의 희망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이 지난달 28일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한 일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희망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추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정권재창출의 주역들인 동지들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제 열정을 바쳐 총선승리를 가져오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또 “보리싹을 아무리 밟아도 싹이 돋아나고야 말듯 정치개벽의 염원이 민주당 지지자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면 누구도 그 물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보다 더 중요한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총선승리와 정치개혁이란 추 의원의 이런 바람은 당대표 경선에서 5선 관록의 조순형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지도력과 장악력을 인정받음으로써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 거부에 따른 정-청 갈등과 이라크 파병, 정치개혁 방안과 갖가지 민생현안 처리 등 산적한 정치쟁점을 푸는 데에 추 의원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향해 여태 그랬던 것처럼 독자적인 쓴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여성은 물론, 대중적인 인기도를 당 안팎에 과시했고 물러서지 않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차기 대권주자'의 입지도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정치권 전체에 '추미애발' 정치개혁 바람이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른바 개혁·소장파들이 빠져나간 민주당에서 40대 여성인 추 의원이 선전한 것은 민주당과 당원들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치개혁과 쇄신에 추진력을 발휘해 온 추 의원이 상임중앙위원으로서 거센 개혁바람을 일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진력 때문에 당 일각에선 추 의원에게 원내대표로 출마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추 의원이 이미 원내대표 불출마의사를 밝혔지만, 굳이 원내대표를 맞지 않아도 당 안팎에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최고위원 시절에도 자신의 소신을 거의 관철시켰고, 지금은 대중적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추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은 유권자의 표심을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줄 '캐스팅보트'가 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를 오가는 부동층이 추 의원의 '카리스마'에 끌릴 수 있다는 얘기고,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도 긴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성문제와 일정한 거리를 둬 온 추 의원이 '여성문제에 대한 관심의 폭'을 조금 넓힌다면 '금상첨화'가 되리란 것이 1위 같은 2위 추다르크에게 보내는 여성들은 고언이다. 한편, 추 의원은 지난달 참석대의원 6622명 중 5025명이 2표씩 한 대표경선 투표에서 2151표(21%)를 얻어 3119표(31%)를 얻은 조순형 의원에게 패했다. 김경재 의원이 1199표로 뒤를 이었고, 장재식(1150표)·김영환(888) 후보가 각각 4·5위를 차지해 4인의 상임중앙위원이 됐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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