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백신 수급은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부처가 한 몸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정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택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분기별로 계약된 물량은 도입 시기를 조기에 확정하는 한편,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번 달까지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한 곳 이상 접종센터를 열어, 300만명 이상의 국민들께서 1차 접종을 마치시도록 하겠다"며 "최근 백신접종 속도와 함께, 수급 불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접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71개였던 예방접종센터가 어제 175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하루 4만여명이던 접종자가 어제는 9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최근 혈전 논란이 불거진 얀센 백신은 각국의 검토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접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민생이 희생되더라도 기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해가면서 확산세 차단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사실상 마지막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오전께 청와대에서 후임 총리가 지명되면 자리에서 물러날 방침이다. 정 총리는 사퇴 후 대권 도전을 위한 구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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