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생존자 말하기 대회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주최한 제1회 생존자 말하기 대회가 지난달 29일 소극장 떼아뜨르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14명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성폭력 '생존자'들이 만든 걸개에는 '질긴 년 독한 년 그래 우리 살아왔다'는 말이 쓰여져 우리 사회에서 겪는 성폭력 생존 여성들의 힘든 삶을 보여줬다. 인형을 가해자로 생각하고 모의 처벌할 수 있게 한 복수의 방이 마련돼 생존자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기도 했다.

지하소극장에서 진행된 말하기 대회에서 생존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 당시 감정, 지금의 생각, 생존자로서 다짐 등을 표현했다. 시를 낭독하기도 했고, 퍼포먼스와 미술 작품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친족 성폭력, 데이트 성폭력,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등 아픈 경험들을 4시간여 동안 쏟아냈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상담소를 열고 13년 만에 마련한 생존자 말하기 대회는 성폭력 추방운동의 또다른 장, 또다른 힘”이라며 “앞으로 매년 정례화해 운동장에서도 생존자들이 이야기하고 지지를 받고 함께 풀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선희 기자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