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첫 회의...도종환 “내로남불 수렁에서 빠져나오겠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9일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 도종환 비대위원장은 “민심 앞에 토 달지 않겠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온·오프라인으로 당의 소통 채널을 모두 가동해 못다 전한 민심을 듣겠다”고 밝혔다.

선거 참패에 대해서는 “우리의 부족함이 국민께 크나큰 분노와 실망을 안겨드렸다. 그동안 보내준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했다. 그 무엇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분노와 질책이 이번이 끝이 아닐 수 있음을 잘 안다. 더 꾸짖어달라.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로남불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오겠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우리 당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인데 결과는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책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엄중히 묻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