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이 30%…민주당 우세 지역 출신 더 많아"

"히스패닉∙흑인 권리가 백인을 넘어섰다는 공포"

미국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 ⓒAP/뉴시스
미국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 ⓒAP/뉴시스

지난 1월 미국 연방 의사당 난입사태로 체포된 사람 대다수는 소속 단체가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극우단체 소속은 12%에 불과했다.

현지시간 7일 시카고대학 국제안보연구소 연구팀은 연방수사국(FBI)·의회경찰·워싱턴DC경찰 등에 체포된 377명의 법원 기록을 참고해 연령·직업·거주지·소속단체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일어난 다른 극우 폭력 사태 가담자들과 여러 면에서 달랐다.

우선 35~44세 31%, 45~54세 23%, 55세 이상 13% 등으로 35세 이상 연령대가 67% 이상을 차지했다.

이전 5년간 유사 사태 관련 체포자들은 18~34세가 61% 이상이었다.

실업자 비율은 9%로 이전 폭력사태(25%)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 소유주 14%, 의사·변호사·건축가·은행가·빅테크 전문인력 등 화이트칼라가 30%에 달했다.

특히, 극우단체 소속은 12%에 불과했다.

폭력조직원은 1%, 나머지 87%는 소속 단체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전 5년간 유사 사태 관련 체포자들은 절반 가량이 극우단체 소속이거나 폭력조직원이었다.

또, 민주당 우세 지역 또는 소수계 인종이 많은 지역 출신이 공화당 우세 지역 보다 많았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 출신이 52%를 차지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 출신(48%)을 앞질렀다.

연구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소수인 곳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의사당 앞 시위에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로버트 페이프 정치학과 교수는 "체포된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비(非)히스패닉계 백인 인구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다"며 "히스패닉계와 흑인들의 권리가 백인의 권리를 앞지르고 있다는 두려움이 핵심 동력이 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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