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수백명이 현지시간 7일 볼리비아 서부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볼리비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수백명이 현지시간 7일 볼리비아 서부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맑은 물 대신 페트병 등 쓰레기로 뒤덮여버린 볼리비아의 호수를 되살리기 위해 정화 작업이 본격화했다.

로이터·AP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수백 명이 볼리비아 서부 오루로 인근에 있는 우루우루 호수를 가득 메운 쓰레기를 치웠다.

오염된 물과 말라버린 바닥에서 사람들이 손과 갈퀴로 주워 담은 쓰레기들이 여러 대의 대형 트럭에 가득 실렸다.

우루우루 호수는 해발 3686m 고지대에 있는 면적 214㎢의 호수다.

사람들이 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던 관광지였지만, 최근 페트병 등 생활 쓰레기로 뒤덮여 '플라스틱 바다'로 변해버린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016년 극심한 가뭄이 찾아와 수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하천을 타고 흘러들어온 생활 쓰레기와 인근 광산 폐기물이 호수를 오염시켰다.

지역 환경단체는 "우루우루 호수의 물이 최대치 대비 25∼30%로 줄었다"며 "도시가 커지면서 폐기물로 인한 오염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