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혈전 생성 논란 영향
방역당국, 유럽의약품청 총회 결과 예의주시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특수교육·보육 교사,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잠정 연기됐다.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 대상자도 당분간 접종이 미뤄진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 총회에서 AZ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새롭게 시작되는 접종대상의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하고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입소·종사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도 미뤄졌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는 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특이 혈전증인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난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주로 젊은 층에서 나타났다. 이에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은 고령자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추진단은 국내·외 유사 사례 발생 여부를 면밀히 감시·조사하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조기에 인지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대국민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로,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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