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브리핑을 열고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지 논의가 현재 이뤄지고 있다. 7일 전에는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뉴시스·여성신문

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는 6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은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늘어 누적 10만689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478명)보다 190명이나 많은 숫자다.

윤 반장은 “오늘 발생한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는 ‘3차 유행’이 감소하던 지난 1월 10일 이후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와 2차 유행에 비해 긴 3차 유행의 특성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으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이완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는 4차 유행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반장은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을 줄여달라”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도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어르신들, 취약계층, 사회 필수인력의 접종이 예정돼 있는데 이분들께서 협조해 주신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줄고 위중증 환자 비율이 낮아져 위험성 또한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4월과 5월에 무사히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아내고 고령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은 그만큼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 조정안을 9일 발표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조정과 세부적인 방역 조치 내용은 협의를 거쳐 금요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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