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사회 열고 사업 종료 확정
2015년부터 6년간 5조원 적자 발생
6G 이동통신·전기차 부품 사업 주력

LG전자가 5일 휴대폰 사업을 종료했다.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가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31일부로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는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LG전자 모바일 제품을 성원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LG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드릴 수 있는 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고객 여러분의 지지와 신뢰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종료 후에도 LG전자 모바일 제품은 각 국가의 유통 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 구매가 가능하며 고객님들께서 불편함 없이 저의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사후 서비스는 기존과 다름없이 계속될 것이다”며 “보다 나은 미래를 제시할 주력 사업 분야에서 세계 1등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추후 6G 이동통신, 전기차 부품 관련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한때 ‘초콜릿폰’ 등 성공으로 주력 분야였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초기 대응이 늦어져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MC사업부는 2015년부터 6년간 5조원의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MC사업부의 존폐를 두고 그간 축소·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다 결국 사업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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