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오프라인 점포 상당수 통폐합…은행권 일자리 감소

앱·웹 등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 급증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주요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고, 하나은행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작년 한 해에만 240개에 가까운 은행 영업점이 사라졌고, 은행권의 일자리도 1300개 이상 줄었다.

4대 은행이 4일 공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와 경영현황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400만원이었다.

이어 하나은행이 9700만원으로 2위, 신한은행 9600만원, 우리은행 9500만원 순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우리은행이 16년 6개월로 가장 길었다.

KB국민은행은 16년, 신한은행 15년 4개월, 하나은행 15년으로 그 뒤를 이었다.

NH농협을 포함한 5대 은행 중 직원 생산성에서 1위는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2억5000만원의 이익(충당금 적립 전)을 거뒀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각각 2억1900만원과 2억800만원으로 2억원을 웃돌았고, NH농협은 1억8800만원, 우리은행은 1억5300만원이었다.

코로나19는 은행의 운영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앱과 웹 등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크게 늘었고, 전통적 형태의 은행 오프라인 점포의 상당수가 통폐합 등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5대 은행의 경우 지난해 지점·출장소·사무소 수가 236개나 감소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79개, 73개가 사라졌다.

우리은행은 53개, 신한은행 17개, NH농협은행 14개 감소했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어지면서 은행권 일자리도 줄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임직원 규모가 1년 사이 각각 673명, 389명 축소됐다.

우리은행은 206명, 신한은행 126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오히려 6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5대 은행에서 작년에만 모두 1332개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오프라인 점포 감소는 은행권의 신규 채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2019년 39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8명을 뽑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도 각각 282명, 95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약 43%, 75% 급감했다.

NH농협 역시 2019년보다 100명 적은 430명만 채용해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