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글로벌 성격차’ 보고서
전년보다 6위 올랐으나 하위권
경제적 참여‧기회 부문 낮은 점수

세계경제포럼(WEF) ‘2021 성 격차 보고서’ 상위 10위 국가. ⓒWEF
세계경제포럼(WEF) ‘2021 성 격차 보고서’ 상위 10위 국가. ⓒWEF

성평등 수준을 보여주는 ‘성 격차 지수(GGI·Gender Gap Index)’ 순위에서 세계 156개국 가운데 한국이 102위로 여전히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성별 격차를 해소하려면 앞으로 136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3월 31일(현지시간) 세계 15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를 담은 ‘2021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1)’를 발표했다. 

세계경제포럼(WEF) ‘2021 성 격차 보고서’. 한국은 156개국 중 102위로 나타났다. ⓒWEF
세계경제포럼(WEF) ‘2021 성 격차 보고서’. 한국은 156개국 중 102위로 나타났다. ⓒWEF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0.687(1에 가까울수록 평등)로 102위에 머물렀다. 108위였던 직전 조사(2019년 12월 발표)보다 6계단 상승했지만 조사를 시작한 2006년 92위(0.616)보다는 떨어졌다.

영역 별로는 교육 104위, 건강·생존 54위, 정치적 기회 68위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참여‧기회 부문 성 격차 지수가 123위로 가장 낮았다. 특히 국회의원 및 고위직‧관리직 여성 비율은 15.7%로 세계 134위에 그쳤다. 

세계경제포럼(WEF) ‘2021 성 격차 보고서’ 156개국 성별 임금 격차. ⓒWEF
세계경제포럼(WEF) ‘2021 성 격차 보고서’ 156개국 성별 임금 격차. ⓒWEF

156개국 가운데 성평등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나라는 아이슬란드(0.892)로 12차례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 순이었다. 독일이 11위, 프랑스 16위, 미국 30위, 중국 107위, 일본 120위 등으로 나타났다.

WEF는 전 세계가 성평등을 달성까지는 135.6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예상한 99.5년보다 36.1년 더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적 성별 격차가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경제적 성평등은 267.6년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디아 자히디 WEF 이사는 “팬데믹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성평등에 영향을 미쳤으며, 수년간의 발전을 후퇴시켰다”며 “미래의 역동적인 경제를 원한다면 여성의 경제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고용을 늘리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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