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식인 네트워크 '아레나' 안자니 아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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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프란치스카 딸

평화 등 사회단체봉사 활발

젊은 평화운동가를 위한 교육 워크숍을 공동주관한 아레나의 실무진이 워크숍 준비를 위해 지난 24일 방한했다. 다양한 NGO 경험을 쌓고 있는 아레나의 새내기로 워크숍 프로그램 준비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안자니 아벨라(28)를 만났다. 그는 국제적인 여성단체 DAWN (Development Alternative for Woman Newera)의 동아시아 조직국장인 지지 프란치스카 교수의 딸이기도 하다.

- '아레나'가 이번 워크숍을 공동주관 했다.

“아레나는 홍콩에 본부를 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학자, 활동가, 연구가들의 지역 네트워크다. 각국에서 참여한 77명의 이사가 3년에 1번씩 총회를 열고 아레나의 활동 계획을 세운다. 이번 워크숍 역시 총회에서 기획됐는데 9·11 테러 이전부터 논의가 있었으나 테러로 빠르게 진전됐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젊은 평화운동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처음 시도되는 형태다. 대화를 통해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젊은 평화운동가의 리더십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아레나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와 활동 내용은.

“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NGO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대만의 빈곤회의, 독일의 유네스코, 네덜란드의 필리핀이주노동자위원회, 필리핀의 여성과 젠더기구 등에서 일했다. 아레나에서는 1월부터 일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번 아시아 지역 워크숍 준비를 맡아 주력했고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아시아평화연맹'의 사무국 일을 돕고 있다. 나는 평화,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내년 1월 아레나에서 계약이 끝나면 국제개발, 평화 등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

- 어머니가 국제적인 활동을 벌이는 페미니스트다.

“필리핀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선두에 나선 여성 활동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여성들에 대한 상담활동도 벌였고 경제학자들과 여성의 경제문제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영국의 옥스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필리핀 수공예 종사자를 위한 성인지훈련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내가 이 프로그램의 기록을 도왔는데 엄마와 가장 가깝게 일했던 경험이다.”

- 현재의 활동에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어릴 때부터 엄마를 따라 NGO 사무실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사회문제를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엄마는 세상에 대한 나의 시각을 넓혀 줬다. 엄마는 매우 강한 여성이다. 나에게도 울지 말고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셨다. 나는 엄마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자랐다고 생각한다.”

김선희 기자sonag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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