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포기하고 자녀 위해 조기유학 떠난 진용기씨
전문경영인 포기하고 자녀 위해 조기유학 떠난 진용기씨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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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시기 초등학교때가 적절

가족이 함께 떠나야 효과 높아




(주)새한상사의 상무이사를 거쳐 사장 대행을 맡아 기업을 이끌며 오랜 기간 전문 경영인으로 촉망받던 진용기(65)씨. 그가 어느 날 자녀교육을 위해 무작정 미국 이민 길에 오른 이유는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기회는 영원히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주위의 우려 속에서도 오로지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켜 세계적인 인재로 키워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캘리포니아에 뿌리를 내린 진씨. 몸으로 체험한 조기유학 그 허와 실을 25년 만에 풀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진씨와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 한국에는 아직도 조기유학에 대한 논란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초등학교 때 보내라고 권하고 싶다. 외국어는 배우기 어렵고 특히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면 확실히 영어발음을 완전히 익히지 못한다. 또한 미국은 대입준비를 한국 나이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한다. 최소한 초등학교 1, 2년 동안 영어를 배우고 중학교에 보내야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적응할 수 있다.”



- 한국은 요즘 '기러기아빠'붐이다.



“기러기아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자녀교육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해야 하고 교육의 기본은 바로 가정교육이다. 아이들만 데리고 유학을 온 엄마들을 많이 보는데 외국이라 위험하다거나 부모의 언어문제로 결국 한인타운을 벗어나지 못한다. 한인타운은 미국 속 한국이라 영어를 배우기도 어렵고 제대로 공부시키기도 어렵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유학을 하려면 가족이 와서 함께 살 것을 권한다.”



- 한국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저러한 학원에 많이 보내는 것이 교육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 25년을 살았지만 미국에는 학원이 없다. 오히려 한인타운에만 학원이 40∼50개가 넘는다. 아이들의 교육을 학교가 아닌 학원에 맡기는 기현상에 대해 우리가 부끄러워 할 일이지 교육열이 높다고 얘기할 수 없다. 물론 근본적으로 한국의 공교육이 문제가 많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되지만 학원에 의지하는 게 너무 높다. 미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생각보다 굉장히 높으며 특히 질적으로 뛰어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의 장래문제를 함께 토론하고 주위의 친구 하나 하나까지도 일일이 챙겨주는 세심함을 보인다.”



- 조기 유학을 보내기 위해 부모가 준비 할 일이 무엇인가.



“사고의 전환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미국인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가정위주로 생활한다. 평일엔 회사 다니느라 바쁘지만 주말엔 온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거나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한국 남성들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가족과 별개로 혼자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유학을 온 어머니들 역시 한국에서처럼 아이를 학교나 학원에 맡기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바쁘다. 남의 나라에 와서 외로움을 견디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왔다면 한국 친구들보다 이웃의 미국인들과 많이 어울리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녀들의 숙제를 돕거나 학교 교사와의 상담 등에 빠지지 말고 참석해야 조기유학의 본 목적인 교육에 더 충실할 수 있다.”



진씨는 힘들게 결정한 조기유학이라면 부모들이 무슨 수를 쓰든지 자녀를 제대로 공부시키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김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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