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드라마 방영 앞두고 논란에
26일 공식 입장문 발표
"1980년대 군사정권 배경 블랙코미디...
공개 전 무분별한 비난 자제해달라"
그래도 드라마 폐지 국민청원...SNS 불매운동도

JTBC가 드라마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jtbclove 트위터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방영 전부터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강력히 부인했다.

JTBC는 26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설강화'는 19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 일각의 주장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 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JTBC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논란이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 의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 아울러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26일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그러나 JTBC 해명에도 '설강화' 불매운동 여론은 식을 줄 모른다. 

26일 'JTBC의 드라마 설**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하루 만인 27일 정오 기준 5만3000여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 그 외에도 몇몇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27일 현재 트위터 등 SNS상에서 '#설강화불매', '#작가_피디_출연배우_불매' 등 해시태그를 달며 '설강화'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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