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화난 수산시장 세계보건기구 조사 ⓒAP/뉴시스
중국 우한 화난 수산시장 세계보건기구 조사 ⓒAP/뉴시스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현지시간 26일 CNN과 인터뷰에서 "여전히 이 병원체의 가장 가능성이 높은 병인(병의 원인)이 우한 연구실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탈출한 것이다"며 "다른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 그래도 좋다. 과학은 결국 밝혀낼 것이다"라고 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지난 2018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CDC 국장을 지냈다.

현재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공중보건 고문을 맡고 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호흡기 병원체가 실험실 연구자를 감염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고 믿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이는 내 견해다. 의견일 뿐이다. 나도 이제 의견을 가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에서 레드필드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해 "(바이러스 확산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낸 것뿐"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탈출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대부분 보건 당국자가 동의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적어도 몇주 동안 중국 지역사회에 퍼져 있었고 임상적으로 잘 적응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곧 있을 WHO 최종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가용한 모든 정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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