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신규 확진자 10만명 넘어...사망자 이틀 연속 2000명대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인접 국가로 확산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근로자들이 매장을 위해 코로나19 사망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근로자들이 매장을 위해 코로나19 사망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 글로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만158명 많은 1232만16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는 30만 3462명으로 미국(54만1591명)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코로나19 사망 30만명을 넘어선 나라가 됐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이틀 연속 2000명대였다. 그보다 하루 전인 23일에는 하루 32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하루 사망자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브라질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276명으로 나타나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이날까지 64일째 계속됐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3일 "올해 안에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일 뿐'이라고 언급하는 등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시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내년 브라질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물가 상승과 실업자 증가 등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야권에서는 탄핵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브라질과 국경을 맞댄 인접 국가도 비상이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나타난 ‘P1’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확산하면서 페루,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은 일일 확진자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P1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고 재감염 가능성도 높은 곳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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