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심리 커졌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의 3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백신 접종과 함께 수출 상황이 나아지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심리는 강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3월 9~16일)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로 한 달 전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100을 넘은 것은 지난 1월(104.8) 이후 처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가지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96)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와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경기와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며 “전체적인 지수가 장기평균선에 근접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만 완화되면 소비를 더 많이 하겠다는 심리는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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