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원 다룬 내용”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에 소개

'방영 중지하라' 국민청원 15만명 육박

ⓒSBS '조선구마사' 방송 캡쳐/뉴시스
ⓒSBS '조선구마사' 방송 캡쳐/뉴시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북한의 기원을 다룬 드라마로 소개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IT기업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위티비'는 '조선구마사'를 북한의 건국 역사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한국을 뜻하는 ROK(Republic Of Korea)가 아닌 북한을 표기하는 약어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적어 논란이 됐다.

'조선구마사' 측은 "번역 오류가 있었다"며 수정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조선구마사'는 첫 회부터 중국풍 인테리어와 음식을 사용해 ‘동북공정’ 논란을 빚었다.

드라마는 조선시대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을 주인공으로 한 내용을 담았다.

제작진은 드라마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라고 주장했지만, 역사적 인물을 토대로 한 만큼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조선구마사' 제작사 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위티비'를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 외국에선 역사 왜곡 장면을 여전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게재된 지 하루만에 14만9251명(25일 12시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SBS의 '조선구마사' 홈페이지에는 수천 건의 시청자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호관원, 에이스침대, 코지마, 뉴온 등 '조선구마사' 제작 지원 및 광고에 참여했던 기업들도 잇따라 발을 뺐다.

한편, SBS는 ‘조선구마사’의 24일 결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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