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근무 여성 3명 중 1명, 임금 줄거나 비정규직 됐다
코로나19 재택근무 여성 3명 중 1명, 임금 줄거나 비정규직 됐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3.25 11:04
  • 수정 2021-03-25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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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코로나19 이후
여성의 재택근무‧돌봄 등 실태 조사
33.9% "해고·실업 불안감 늘어"
임금감소‧고용형태 변화 겪기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 생활사전 재택노동편’ 온라인 조사 결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 생활사전 재택노동편’ 온라인 조사 결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한 여성 33.9%가 해고와 실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1.5%는 실제로 임금이 줄었거나 비정규직 전환 등 고용형태가 변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백미순)은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가사·돌봄 노동 실태를 조사하고 ‘성평등 생활사전 재택노동편’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8~16일 온라인으로 ‘코로나 시대의 일과 삶, 성평등 생활사전 재택노동편’ 설문조사를 진행, 총 71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재택근무를 하게 된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에서 일괄 실시’가 72.5%로 가장 많았다. △업무 특성상 코로나 이전부터 실시 11.2% △임산부, 고위험군, 자가격리 등 의무적 실시 7.7%가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 장점으로는 △출퇴근 시간이 줄어 개인시간 증가 18.8% △화장·옷차림 등 꾸밈노동 감소 18.6% △코로나19 등 전염병 감염 위험 감소 17.2%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12.4%는 '유연한 시간 관리로 일·생활 균형이 가능해졌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일과 생활공간 분리의 어려움’이 27.6%를 차지했다. ‘업무시간과 휴게시간 관리의 어려움’ 19.6%,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움’ 18.7% 등이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과 관련해 응답자 중 33.9%가 해고·실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으며, 31.5%가 임금감소 또는 고용형태가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가 변화했다고 응답한 75명 중 67명은 비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일부는 사직(2명)하거나 사직권유(1명)도 받은 것으로 응답했다.

응답자 중 46.3%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여 돌봄·가사노동 시간이 1시간 미만으로 증가하였다고 답했으며, 1~2시간 증가가 18.5%, 2~3시간 증가가 14.9%, 3시간 이상 증가는 16.3%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돌봄·가사노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 △일과 돌봄· 가사 병행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37.2%) △돌봄·가사노동의 필요와 요구 증가(30.9%) △가족 또는 동거인 간의 갈등(15.5%)을 차례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코로나 시대 일터와 집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돌봄·가사 노동의 비중이 커지면서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긴급돌봄 등 돌봄서비스 대상과 인력, 시간의 확대(151명) △재택노동도 일이라는 인식을 확산하자는 인식개선 요구(79명) △집에서 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지원(76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백미순 대표는 “이번 시민 조사를 통해 코로나 시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재택노동의 실태를 시민과 공유하고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개선 및 성평등한 직장문화 실천과 코로나로 인해 더욱 악화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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