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많고 신도시 밀집 주거 특성 때문

조이혼율 가장 높은 도시는 '제주'

'20년 이상' 부부 이혼 가장 많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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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의 '전국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는 모두 1854쌍이 결혼,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이 5.3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601건으로 '조이혼율'은 1.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000명당 전국 평균 '조혼인율' 4.2건, '조이혼율' 1.7건과 비교하면 가장 높거나 낮은 결과다.

세종시에서 결혼은 많지만 이혼이 적은 이유는 결혼 적령기 인구가 많아서다.

지난 2019년 기준 세종시 총인구 34만579명 중 20살부터 34살까지 인구는 9만 2836명, 전체의 27.24%다. 

결혼할 연령대가 다른 에 비해 많아서 '조혼인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높은 '조혼인율'과 낮은 '조이혼율'은 결국 출산율과 직결 되면서 향후 인구 상승을 예측 할 수 있다.

세종시의 합계출산율(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8명으로 전국 1위다.

'조혼인율'에서 전국 2위였던, 서울시는 전국 최하위인 0.64명으로 대조적이다.

공무원이 많은 도시 특성상 안정적인 소득이 높은 조혼인율과 출산율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혼율이 낮은 이유도 공무원이 많은 도시 특성과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신도심에 밀집된 주거 형태와 관련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 관계 문화가 남아 있는 공무원 사회에서 이혼은 진급 등에서 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과 안정적인 수입이 낮은 이혼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도시별 '조혼인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4.7건), 제주(4.5건), 경기(4.4건), 충북(4.2건)으로 조사됐다.

전남, 경북, 전북 지역은 3.4건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조이혼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2.6건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충남, 인천이 각각 2.4건, 경남, 강원, 충북, 울산이 각각 2.2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 ‘조이혼율’은 2.1건이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37.2%로 가장 많았다.

남성의 연령별 이혼율은 45세~49세가 8.0%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40세에서 44세로 8.3%로 가장 많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은 49.4세, 여성은 46.0세로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각각 4.4세와 4.9세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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