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류 78.5% 인상…상품명, 용량, 제조사 변경으로 비교 어려워

서울 한 대형마트 ⓒ뉴시스
대형마트 ⓒ뉴시스

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월간소비자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700개 가운데 18.6%(130개)가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PB 상품은 유통 과정과 마케팅 비용을 줄여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가격이 낮아 소비자들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 인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마트는 PB 상품 308개 중 78개, 롯데마트는 214개 중 31개, 홈플러스는 178개 중 31개의 가격이 인상됐다.

가격이 오른 상품 가운데 식품류가 78.5%를 차지했다. 

가격의 평균 인상률은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피코크가 각각 10%, 12.1%였으며, 피코크의 경우 70.3%가 인상된 제품도 있었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의 가격 인상률은 41.3%, 홈플러스의 심플러스는 13.1%였다.

온리프라이스의 경우 모든 상품의 용량이 줄어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했다.

실태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용량이나 제조사 등을 변경하면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진 경우 소비자는 이전 상품과 가격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깜깜이 인상'이 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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