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가 기업의 성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협업을 논의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2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예방해 기업의 성차별 없는 채용의 현장 안착을 위한 여성가족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영애 장관과 손경식 회장은 청년들이 마주하는 기업 현장 곳곳에서 성차별적 채용 관행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경영계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정영애 장관은 “여성들이 동등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첫 단추는 채용 단계에서의 성차별 해소”라며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업현장 배포와 인사담당자,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성별균형 인사관리 및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제공 등에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임원 중 한 명 이상은 여성을 선임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이 내년부터 적용된다”며 “여성 임원 보유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재무성과가 높다는 컨설팅 기관 분석 결과도 있는 만큼, 여성 임원 확대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은 “역량 있는 여성 인재들이 더 많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이 중요하다.”라고 공감하였으며, 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경영계와 여성가족부가 긴밀히 협조하여 기업들이 여성 고용 친화적인 문화를 안착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정 장관의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예방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최근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제기된 성차별적 면접 논란을 계기로 기업들의 성평등 채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지난 16일 밝힌 대책 이행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6일 밝힌 대책의 주요 내용은 모집·서류전형·면접·선발 등 채용 단계별 준수사항을 담은 성평등 채용 안내서 배포, 기업·기관 인사담당자 대상 성별균형 인사관리 역량강화 교육 실시, 고용상 성차별 방지를 위한 현장 지도와 제도 개선 추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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