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문화봉사단 시노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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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문화봉사단(단장 이계경)은 11월 8일 토요일 오후 4시,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덕과학문화센터 콘서트홀에서 청소년들의 문화 감수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음악회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을 열었다. 시노래모임 '나팔꽃'과 함께한 이날 공연은 어른과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KT 후원 및 대전 한밭문화마당 문화자원봉사단(대표 이춘아)의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공연한 나팔꽃은 1999년에 시인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등을 비롯하여 음악인 백창우, 김원중, 김현성, 안치환, 이수진 등이 모여 만든 시 노래 모임이다.

“작게, 낮게, 느리게…”

세상을 꿈꾸며 모인 그들은 노래와 시가 디지털 시대 속에서 새로운 서정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면서 전국 각지를 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다.

제1부 여는 마당은 대덕중학교 3학년 김호영 군의 진행으로 대전지역 청소년 공연이었다. 각 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의 자작시낭송, 화려한 조명 아래의 댄스공연, 재미있는 마술 등을 펼쳤다.

제2부 본마당은 나팔꽃의 백창우 씨의 진행으로 <이런 동요, 저런 동요>(백창우, 이수진), <이등병의 편지>(김현성), <바위섬>,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지>(김원중)를 함께 불렀다. 3부 '시인과 함께'에서는 도종환 시인의 '꿈이 있는 청소년이 되자'라는 내용의 이야기와 시 낭송이 있었다. 그리고 바깥마당에서는 청소년 관련단체 및 동아리 전시홍보와 우수도서 전시 판매가 있었다. 2시간 30분 동안의 긴 공연이었지만 850석의 관객이 거의 움직이기 않고 끝까지 박수치며 함께 즐기는 공연이었다.

깊어가는 가을날, 사랑의문화봉사단이 나팔꽃과 함께 한 시와 음악이 청소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안미순 / 사랑의문화봉사단 실무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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